부경경마공원, 범죄 피해자 지원 힐링승마 '주목' - 울산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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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링승마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말과 교감하는 모습.

지역의 경마공원이 말 자원을 적극 활용, 범죄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힐링승마 프로그램 운영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안계명)은 지역의 범죄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신체적 쾌유를 지원하기 위한 ‘범죄 피해자 가족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힐링승마는 말(馬)을 매개로 신체와 정신적 장애를 치유하는 것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치료법이다. 부경경마공원은 지난 2015년부터 말 자원을 적극 활용해 힐링승마를 지역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 시행된 ‘의료진 힐링승마’는 코로나19로 지친 지역 의료진에게 승마를 통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해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부경경마공원은 사회공익 힐링승마 대상을 더욱 확대하고 범죄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이번 힐링 프로그램은 부경경마공원 승마랜드에서 강습이 진행되며, 지역의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추천받은 피해자 가족 15명이 6주간 일정으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강습내용은 ‘말 매개 학습(Equine Assisted Learning)’을 중심으로 말 끌기 및 구루밍(털손질), 쓰다듬기 등의 지상 활동과 말에 기승하는 활동으로 구성되며, 이 외에도 말 이론 공부, 마방투어, 마차포토 등 총 6차례에 걸친 말과 함께하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 범죄 피해자 가족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부경경마공원 안계명 본부장은 “이번 힐링승마를 통해 범죄 피해자들이 그간 받아온 정신적 고통 및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향후 지자체, 지역의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과 협의, 사회공익적 활동의 일환으로 범죄 피해자 가족 힐링승마의 정규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확대해 승마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전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승마시설 방역은 물론, 회차별 참여인원을 제한하고 참석자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및 명단작성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된다.

부산 / 김성대 기자